WebNovel아완54.47%

250화. 남매

250화. 남매

‘아기를 정말로 좋아하네……. 그만큼 자기 아이가 너무나도 갖고 싶겠지!’

조언옥은 씁쓸한 마음에 눈빛이 굳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경도를 떠나기 하루 전, 어머니가 그에게 하셨던 말씀을 떠올렸다.

‘…… 은 어멈한테서 들었다. 네가 완이에게 피자탕(*避子湯: 피임약)을 먹이고 있다고. 다 완이를 위해서 한 일이란 건 알지만, 어찌 됐든 이는 먼저 완이와 상의해야 하는 일이다. 난 너희가 몇 년 뒤에 아이를 낳는 것엔 전혀 불만이 없지만, 완이는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는 걸 모르고 있지 않니? 만에 하나라도 완이가 자신이 아이를 못 낳는다고 생각하면 어떡하니? 아들아, 지금 이렇게 하는 건 네가 아주 크게 잘못하는 일인 거야.’

“그렇지만 어머니, 만약에 제가 완이에게 얘기하면, 완이는 절대로 약을 먹지 않으려 할 거예요. 그러니까 우선은 숨길 수밖엔 없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