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화. 제완에 대한 믿음
노태야는 눈에 미소를 머금은 채 제정광에게 아이를 안아보겠다고 눈짓했다.
“아버님, 제게 아들이 생겼습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제정광은 목소리마저도 한참 들떠 있었다. 조심스레 아이를 노태야의 품속에 전해준 그의 눈가가 살짝 촉촉했다.
이 말을 만약 연 이낭과 추 이낭이 들었다면, 다들 어떤 생각을 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설마 제정광은 육 씨가 낳은 아들만 자기 아들이라 여기는 걸까? 그렇다면 제경과 제서는 그에게 어떤 존재일까?
노태야는 기분 좋은 웃음을 웃으며 품속의 손자를 바라보았다. 비록 아직 눈도 뜨지 않았지만, 이목구비만 보아도 이 아이가 비범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는 제정광의 어깨를 토닥였다.
“네 처를 살피러 가 보거라.”
제정광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님, 이 아이의 이름은 아버님께서 지어주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