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화. 그의 유일무이한 제완
잠시 뒤, 다시 돌아온 그의 손에는 막 쥐어짠 살짝 뜨거운 온도의 젖은 비단 수건이 들려 있었다. 그는 입술을 한껏 오므린 채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이내 그녀의 몸에 자신이 남긴 흔적과 핏자국을 아주 조심스럽고도 부드럽게 닦기 시작했다.
이를 보고는 갑작스레 두 뺨이 새빨개진 제완은 마음 한쪽이 몽글몽글해지며 저릿해졌다.
“내가 할게요…….”
그녀는 손을 뻗어 그를 막으려 했지만,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조언옥의 눈은 아주 단호했다.
이에 제완은 어쩔 수 없이 그가 하는 대로 따를 수밖엔 없었다. 그녀는 머리를 베개 속에 파묻었다. 그리고 섬세하고도 따뜻한 느낌과 이따금 스치는 그의 손가락의 감각을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 이 하나하나를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