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화. 변장해 입궁하다
“부황께서 내게 경도로 돌아오라고 명하셨다고?!”
사황자는 교지를 전하러 온 궁인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호통을 치고는 의아한 듯 물었다.
“경도에 무슨 일이 생겼느냐?”
그 내관이 고개를 숙이고 답했다.
“소인도 알지 못합니다.”
사황자는 그를 밀어내고 그의 뒤에 있던 또 다른 내관을 붙잡았다.
“설마 부황께서 내가 사적으로 무기를 만들었다는 그 소문을 믿고 계신 것이냐?”
“사황자께서는 모함을 당하신 것이지 않습니까? 폐하께서는 그저 전하를 돌아오시게 하는 것으로 모양을 갖추어 모두의 입을 막으려고 하시는 것일…….”
“전부 다 내 눈앞에서 썩 꺼지거라!”
사황자는 손에 든 교지를 꽉 쥐고는 사람들을 막사에서 쫓아냈다.
이내 모용염이 들어와 손에 들고 있던 편지 한 통을 그에게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