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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화. 첩은 들이고 싶은 사람이 들이시지요

227화. 첩은 들이고 싶은 사람이 들이시지요

쏜살같이 보름이 흘러, 제완은 이제 슬슬 경도가 그리워지기 시작했고, 조언옥이 보고 싶었다.

그녀는 밖을 걸으려고 했는데, 정원에 채 발을 들이기도 전에 멀지 않은 곳에서 낯선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둘은 그녀와 조언옥에 관해 얘기하는 듯했다. 일순 표정이 굳어진 제완은, 뒤에 있던 은 어멈과 시선을 한 차례 주고받고, 잠자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기 시작했다.

“우리 부인과 소란 고내내(*姑奶奶: 시집간 딸에 대하여 친정에서 부르는 호칭)께서 조 공자와 수려 낭자의 혼사를 마을 안에서 치르시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너도 얘기 들었어?”

“근데 소란 고내내(姑奶奶)랑 그 소부인이라는 분, 사이가 엄청나게 좋아 보이던데, 수려 낭자가 시집가는 걸 허락하시겠어?”

“에이, 소란 고내내께서 허락 안 하시는 게 무슨 상관이야? 설마 표공자(表公子)께서 이를 거절하실까 봐? 수려 낭자가 표공자를 벌써 몇 년이나 기다렸는데,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