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아완58.17%

267화. 해적

267화. 해적

일행을 태운 커다란 배는 내륙해에 진입하고도 반나절을 더 가서, 마침내 남오도에 도착하였다.

제완의 기분이 아무리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 자그만 섬의 풍경을 마주한 순간엔 절로 감탄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파란 하늘, 푸르른 수풀, 쪽빛 바다, 하얀 파도…… 그야말로 넋을 잃을 정도로 그림 같은 풍경이, 서서히 그들의 눈앞에 펼쳐졌다. 제완 일행은 모두 북방에서 자랐기에 이런 바다 풍경은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앞다퉈 절로 탄성을 내질렀다.

“오늘은 어민들이 바다로 안 나가는 탓에 비교적 한산한 편이군요.”

부 노태야가 웃으며 말했다.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어민 차림새를 한 사내 두 명이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부 노태야를 맞이하러 온 것이다.

“가시지요. 저의 누추한 집은 바로 이 부근에 있습니다. 조금만 가면 곧 도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