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화. 복상(服喪) (2)
두 사람은 대청으로 향했고, 뢰 태감이 그곳에 있었다.
“뢰 태감.”
제완은 매우 놀란 기색 없이 공손히 그에게 예를 갖춰 인사했다.
“조 소대인, 조 소부인.”
상복을 입고 있던 뢰 태감이 두 사람을 향해 답례했다.
제완과 뢰 태감은 이미 몇 번이나 대화를 나눠봤을 뿐 아니라, 생과 사를 함께 넘나들었던 사이이기도 했다. 나름 서로 익숙해졌기에 말하는 것도 이전보다 조금 편했다.
“뢰 태감, 궁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요?”
뢰 태감이 말했다.
“궁에는 아무 일 없습니다. 저는 그저 태후 마마의 유명(遺命)을 받들어 조 소부인께 전달할 것이 있어 온 것입니다.”
태후는 이미 그녀에게 값비싼 보석들을 많이 주었는데, 줄 것이 또 남아있는 걸까?
제완은 자그만 목소리로 물었다.
“태후 마마께서 임종하실 때……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