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화. 내가 잘못 본 거네
“부인.”
유 이낭은 감히 육 씨를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한 채, 제중의 손을 있는 힘껏 잡아끌었다.
제중은 키가 더 자랐고, 확실히 살이 더 쪘으며, 새하얀 피부에는 붉은빛이 돌고 있었다. 허리엔 살이 얼마나 많은지 적어도 세 겹은 접혀 있는 듯했고, 목은 파묻혀 거의 보이지도 않았다……. 이를 보고 있던 제완은 속으로 절로 고개가 휘휘 저어졌다. 유 이낭은 대체 제중을 왜 이렇게 만든 걸까.
“어머님께 인사 올립니다.”
제중은 기분이 별로인 듯 입을 삐쭉이며 육 씨에게 크게 인사를 올렸다.
육 씨는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지만, 다정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일어나라고 말했다.
“몸이 좋지 않다지 않았느냐? 어찌 처소에서 쉬지 않고 이리 온 것이야? 바깥의 바람이 찬데,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지 않겠느냐.”
이에 유 이낭은 황공해 하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