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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화. 출가(出嫁)

187화. 출가(出嫁)

평아는 완원에서 나온 뒤, 곧바로 제여의 시중을 들기 위해 그녀의 처소로 돌아갔다. 제여가 침상 위에 누워 손발은 전혀 움직이지 못한 채 말만 할 수 있는 상태인 걸 본 그녀는 대경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제완이 제여에게 약을 써 제여를 불구로 만들어버렸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

“고낭, 이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소인이…… 소인이 바로 가서 노야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대고낭께서 고낭을 이리 대하신 걸 노야께서 아신다면, 절대 대고낭을 용서치 않으실 것입니다.”

평아가 제여의 손을 잡고는 울며 말하자, 제여는 흉악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냉소했다.

“그자를 찾아간들 무슨 소용 있겠어? 제완 그 빌어먹을 년이 날 죽게 만들지 않는 이상, 아버님은 내가 어찌 되든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야. 그보다는 노태야께 부탁드릴 방법이 없나 한 번 생각해봐. 노태야께서 그 빌어먹을 년이 이렇게 악독하다는 걸 아신다면……, 아니지. 노태야는 항상 제완만 예뻐하셨잖아. 이낭이 낳은 손녀인 나 같은 걸 신경 쓸 리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