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화. 혼인이라는 인륜지대사
오늘 황제가 했던 말들을 조언옥이 노태야에게 빠짐없이 얘기하자, 노태야는 코웃음을 쳤다.
“황비라는 것은 될 것이 못 된다. 폐하께서는 나의 뜻을 알고 계시니 쉬이 완이를 육황자 전하에게 주시지는 않으실 게야.”
뭐가 어찌 됐든 간에 그는 황제의 스승이었다.
뒤이어 두 사람은 매우 불안한 최근의 날씨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황제가 이에 대해 근심하는 걸 알게 된 노태야의 얼굴에도 이내 염려하는 기색이 서렸다.
“이리 오랜 세월 동안, 30년 전에 딱 한 번 이런 날씨를 경험한 적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이지 재난이었다……. 부디 며칠 내로 비가 내리기만을 기도하고 있어야겠구나. 그렇지 않으면 폐하께서 걱정하시는 바가 정말 현실이 될 테니 말이야.”
이를 들은 조언옥의 표정은 심각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