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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화. 영월의 고충

302화. 영월의 고충

“영월은…….”

제완은 말이 입에서 맴돌았다. 왕대보가 진작에 영월을 찾았지만, 요 며칠 동안 제완은 그녀를 만나러 갈 짬이 없었다.

이어 관랑이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영월은 혈혈단신으로 나를 따라 여기 대월국까지 왔고, 가짜로 죽은 거로 꾸며 군주라는 신분까지 포기했어. 그러니까 틀림없이 마음이 불안하기 이를 데 없었을 거야. 거기다가 다른 여인이 내 품 안에 안겨 있는 걸 봤으니, 마음 상하고 화가 나는 건 당연해. 내가 려천운의 졸개들한테 잡혀갔던 건 영월을 탓할 수 없는 일이야. 그건 내가 조심하지 못했던 거니까. 그날, 내가 적들을 너무 얕봤어. 내가 잡혀갔던 건 영월이랑은 조금도 관계없어.”

주렴이 ‘차랑’ 하며 소리를 냈다. 이내 온 얼굴이 눈물범벅이 된 관흠이 뛰어 들어와 관랑에게 삿대질하며 큰 소리로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