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아완90.63%

416화. 지키지도 않을 약속

416화. 지키지도 않을 약속

제완은 탑상이 자신을 돌려보내는 조건에 약재는 기본이고, 거기에 성 두 개까지 얹을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었다. 그녀는 이들의 요구 조건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었지만, 조언옥에겐 틀림없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저 그에게 자신이 이곳에 있다는 것만 알리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 어떤 것도 도우려 하지 않는 서설에게 제완은 한 차례 제대로 된 해명을 해야 했다.

“…… 내가 구하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라, 정말 그럴 능력이 없었어. 난 상공이 하루빨리 내 행방을 알고 이곳으로 약을 가져올 방법을 생각해 내길 바랐던 것뿐이야.”

“저도 압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을 소부인 혼자서는 당연히 못 구하시죠.”

서설이 말했다. 당시 그녀는 제완의 냉랭한 그 태도가 눈꼴사나웠던 것이었다. 그런데 며칠간 제완이 탑상에게 침구 치료를 해주는 걸 옆에서 지켜보았다. 그리고 한 사람을 치료하기조차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러니 그리 많은 사람을 치료하는 일은 오죽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