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화. 신혼의 애틋함과 같은 잠깐의 이별 뒤의 재회 (1)
격정이 지나간 뒤, 제완은 온몸에 힘이 쭉 빠진 채 조언옥의 옆에 엎드려 있었다. 조언옥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 없이 엎어져 있는 그녀의 희디흰 등의 살결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매, 네가 옆에 있으니까 정말 너무 좋다.”
“내가 옆에 없으면 오히려 물 만난 고기처럼 되는 거 아니에요?”
제완은 마지못해 말하며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을 살살 간질였다.
이에 조언옥은 아무 말 없이 웃어 보였고, 그녀를 품에 안은 채 일어나 앉은 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네가 곁에 없으면 이렇게 물 만난 고기처럼 기쁠 일이 어딨어?”
제완은 그런 그를 얄궂은 듯 째려봤다.
“얼른 일어나요. 날은 깜깜해졌지만, 그래도 아버님이랑 어머님께 인사드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