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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화. 8월

287화. 8월

남월성에 막 도착한 뒤, 제정광의 손에 끌려 봉황루에 갔었던 조언옥은 이 남월 제일의 기루에 퍽 흥미가 일었다. 원래 그는 봉황루를 더 깊이 파헤쳐 확실하게 조사하려 했다. 그런데 각종 일들 때문에 뒤로 미뤄지다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제완 역시 봉황루의 배후 인물이 만만한 사람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정말로 그 뒤에 숨은 주인이 누군지 알아내기까지 했다.

‘사황자비라니!’

양군유가 남월성에 봉황루를 연 건, 사황자를 위해 정보를 수집할 목적임이 틀림없었다.

“어떻게 할 생각이야?”

조언옥은 제완과 양군유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또한, 사황자비는 아주 악독한 인물로, 어쩌면 진작에 암암리에 제완을 상대로 어떤 짓을 꾸몄을지도 몰랐다.

“살수를 고용해 날 죽이려고까지 했는데, 내가 왜 가만히 있어야 해요? 사람이란 본래가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하는 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