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화. 혼란한 마음
조언옥은 말을 탄 채로 제완의 마차 뒤를 따랐다. 그는 대체 자신이 뭘 했길래 자신을 믿지 못하는지 너무나도 묻고 싶었다. 둘이 맨 처음 알았을 때 그가 그녀를 오해한 것 외에, 그들 둘 사이에는 다른 충돌은 없었다. 그런데 그녀가 오늘 이렇게까지 격분한 건 대체 무엇 때문일까?
그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녀에게 강제로 말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그저 묵묵히 그녀가 제부로 돌아가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제완이 고개도 한 번 돌리지 않고 대문을 들어서는 모습을 본 그는 속으로 한숨을 푹 쉬고는 다시 방향을 틀어 제가를 떠났다.
제완도 조언옥이 줄곧 자신의 뒤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사실 돌아오는 길에 이미 냉정함을 되찾았지만, 그에게 여전히 원망이 가득 남아 있어서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