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화. 집안 최고의 대신 (2)
“아버지, 화 푸세요. 몸 상하십니다.”
조언옥이 타이르듯 말했다.
“얼른 네 형님한테 가서 이가에 사과하러 가라고 설득 좀 해보아라.”
조병송이 둘째 아들 조언걸에게 말하자, 그는 알겠다고 답하고는 조병덕에게 인사한 뒤 다급히 밖으로 나갔다.
“나…… 나도 일이 있어, 일단은 먼저 가봐야 할 듯하구나.”
동생 조병덕이 살짝 무서워진 조병송은, 어색하게 마른 웃음을 몇 번 웃어 보이고는 다급히 서재를 떠났다.
이내 조병덕은 지끈대는 머리를 누르며 탄식을 내뱉었다.
“네 생각에 네 백부 일가가 경도에 남을 수 있을 것 같으냐?”
“큰형님은 남아있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지금 이 시기에는 더 그렇지요.”
조언옥이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용가와 송가의 몰락을 본 다른 수많은 사람은 현재 조가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실수를 저지르기만을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