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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화. 봉황루 (1)

251화. 봉황루 (1)

“누님, 잘 지내셨습니까?”

제서는 정중히 그녀에게 인사했다. 이제 그는 예전처럼 제완을 보자마자 ‘큰누님’이라고 외치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달려오지 않았다.

귀엽고 무던하던 그 아이는 이미 어느샌가 다 커 있었고, 제완은 어쩔 수 없는 거리감을 느꼈다.

제완은 그의 손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다. 하지만 막 팔에 힘을 주는 순간 그냥 관두자고 생각하고는 손끝에 살짝 힘을 주어 자연스레 주먹을 쥔 뒤 다정하게 웃어 보였다.

“내년이면 원시(*院試: 옛 중국, 과거시험의 참가 자격을 얻고자 치르는 동시(童試)의 마지막 시험)에 참가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나이가 어린데 동생(*童生: 동시의 앞 두 시험인 현시(縣試), 부시(府試)의 합격생으로, 원시에 합격하기 이전의 서생을 이르는 말)이 되다니, 서야, 너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