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아완44.88%

206화. 혼인을 사사하다

206화. 혼인을 사사하다

노태야는 진작에 제완이 오늘 돌아올 걸 알았다는 듯, 일찍부터 방 안에서 차를 음미하며 여유롭게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님.”

제완은 인사를 올린 뒤 그의 곁에 앉았고, 녹지에게서 물 주전자를 건네받아 노태야의 찻잔에 찻물을 더해줬다.

“사람은 찾은 게야?”

노태야는 웃는 듯 아닌 듯 묘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제완은 살짝 민망해져서는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 자신이 당황하여, 무슨 일이 있어도 조언옥을 찾으러 가겠다고 고집을 피우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제야 자기가 대갓집 규수가 마땅히 지녀야 할 침착함을 완전히 상실했었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그러나 누가 그런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태자 전하를 만났느냐?”

노태야가 재차 질문했다. 전엔 태자가 실종됐다는 전언이 왔는데, 최근엔 회서에서 태자가 식량을 가지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