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화. 출산
한편, 안채에서는 제완이 육 씨의 손을 잡고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해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 많이 걸어야 한다는 것이 조 부인의 의견이었다.
“어머니, 해산일까지 특히 주의하셔야 해요. 산파 말로는, 이제 며칠 뒤라고 했습니다.”
기쁜 얼굴로 육 씨의 배를 어루만지는 제완은 동생이 얼른 세상에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육 씨는 방긋 웃어 보였다.
“매일 똑같은 얘기를 하는구나. 지겹지도 않니?”
제완은 웃음이 터졌다.
“그냥 계속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녀 두 사람은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었다. 그렇게 처소 대문을 나서 화원으로 나아가고 있던 그때, 제여의 모습이 두 사람의 시야에 들어왔다.
“어머님!”
제여를 보고 눈빛이 살짝 굳어진 제완은 제여의 얼굴이 아무래도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얼른 육 씨를 자신의 몸으로 막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