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화. 조언옥이 오다
조언옥의 암위가 그에게 전해오길, 풍가를 조사하던 도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몇몇 사람들을 손봐줬다고 했다. 소협의 말에 따르면, 그자들의 솜씨는 군대의 병사들과 비슷하다고 했다.
누군가가 그와 똑같이 이미 풍가를 의심하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더 지난 뒤, 드디어 실마리가 잡혔다.
“그러니까, 당시 관은을 강탈해간 해적들이 남오도에 그것을 숨겼단 말이냐?”
소협이 전한 정보를 들은 조언옥은 당장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낯빛이 일변했다.
소협이 답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단서가 남오도 쪽에서 끊긴 상태입니다.”
“제 노태야께서는 당시에 그 해적들을 붙잡은 적이 있으신데, 일전에 남오도에서 잠시 지내기도 하셨지 않습니까? 만약 정말로 해적들이 그곳에 있다면, 노태야께서 어떻게 못 알아보실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