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화. 유언비어
끼익——
이틀 후, 흙집의 문이 열렸다. 왕준은 이틀간 자취를 감췄던 금석을 목이 빠지게 기다렸고, 금석을 보자마자 재빨리 손에 들고 있던 고기만두를 내던지고는, 절박하게 금석의 옷자락을 끌어당겼다.
“어떻게 됐소? 난 언제 여기서 나갈 수 있는 거요?”
“우선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사황자가 의심하기 시작하면, 그 악녀는 자연히 널 해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내 너에게 은자를 넉넉히 챙겨줄 테니, 경도를 떠나 다른 곳에서 생활하도록 하거라.”
금석이 말했다.
“내 목숨만 보전할 수 있다면, 어디로 가든 다 상관없소.”
그가 잔 상대는 다름 아닌 사황자의 여인이니, 이 명줄 하나 지키는 것만도 이미 쉽지 않은 일이었다.
금석은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아무리 유언비어라 해도 확증이 있는 상태에서 퍼트려야 한다. 넌 그 여인의 아이가 네 아이라는 걸 어찌 확신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