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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화. 내가 널 도울 수 있다 (2)

177화. 내가 널 도울 수 있다 (2)

“대체 이게 다 무슨 말씀입니까? 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제여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묻자, 양군유는 가볍게 웃어 보였다.

“지금 육 씨가 회임한 상태이니, 혹여라도 아들을 낳는다면, 그 아인 제가의 장자이자 적손이 될 것이다. 그 후에는 네 남동생이 아무리 전도가 유망하다 한들, 서자라는 꼬리표가 평생 따라다니겠지. 네가 저 먼 금주성으로 시집간다면, 네 어린 동생을 어떻게 돌볼 수 있겠느냐?

아, 그러고 보니, 넌 오 세자가 어떤 사람인지 들어본 적 없겠구나. 오 세자는 성미가 아주 거칠고 여색을 밝히는 자이다. 집안에 조금이라도 미모가 뛰어난 시녀가 있다면, 그 아인 여지없이 그자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가 없지. 이런 남편에게 넌 기꺼이 시집을 가겠느냐?”

제여는 이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지만, 막상 이런 말을 외부인의 입을 통해 들으니, 수치스럽고도 분했다. 더군다나 이 말을 하는 사람은 육 씨가 보내온 자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