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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화. 태기

447화. 태기

방정은 조언옥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조 소대인, 봉황루에 한 차례 다녀오시겠습니까? 그곳의 명기가 그야말로 남월성에 있는 모든 남자의 마음을 동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봉황루의 이(李) 고낭 또한 남월성의 절세가인이라 불리고 있고요.”

조언옥은 웃는 듯 아닌 듯 묘한 얼굴로 방정을 쳐다봤다. 이 자식은 당시 조언옥이 외첩을 들였다고 오해받아, 제완이 크게 분개하여 남월성을 떠났던 일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일부러 그를 놀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덤덤하게 물었다.

“요즘 할 일이 없느냐?”

“조 소대인을 모시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방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조언옥은 냉소해 보였다.

“아니면, 네가 내 장인어른의 첩을 대신해 봉황루의 주인장이 되는 건 어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