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상대보다 더 강해져야만 해
추 이낭은 제완의 기세에 두 눈이 다 휘둥그레질 만큼 소스라치게 놀랐다.
‘대고낭께서 어째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신 듯한데…….’
“누님, 정말 대단해요! 말 몇 번만으로 저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말하게 하다니, 너무 멋져요!”
제서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숭배하듯 제완을 쳐다보고 있었다.
제완은 빠르게 매서운 표정을 거두고는 웃으면서 제서에게 말했다.
“저렇게 네 머리 꼭대기에 오르려 하는 사람들한테는 반드시 더 강경한 기세로 맞서야만 반대로 네가 제압할 수 있어.”
“누구한테든 다 이렇게 하면 돼요? 그럼 막 저보다 더 무서운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해요?”
제서가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그럼 네가 그 사람보다 더 무서워지면 되지!”
제완이 답하자 제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잠시 고민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