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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화. 전멸

391화. 전멸

호 부장의 말에 비 부장은 입이 떡 벌어졌다.

“그러니까…… 식량을 운송한다는 것 자체가 거짓말이었던 것이었소? 장군을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서? 장군을 모함하다니, 호 씨, 자네 미쳤구먼.”

호 부장이 말했다.

“역적을 제압하면 우리에게도 공이 생기는 것이 아니오? 그자만 대장군이 되다니, 난 너무나도 불쾌하더군.”

“이 개자식!”

비 부장은 주먹을 꽉 쥐고 호 부장을 향해 힘껏 날렸다.

하지만 성벽 위에 있던 병사들은 마치 이 장면을 보지 못한 듯 곁눈질 한 번을 하지 않은 채 저 멀리만 바라보고 있었다.

비 부장은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무래도 다들 진작부터 합심한 듯했다. 그는 분개한 얼굴로 자신에게 맞아 입가에서 피를 흘리는 호지봉(胡志鵬)을 노려봤다.

“장군께서는 자네를 형제처럼 여기셨는데, 감히 장군을 배신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