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화. 각자의 마음 (1)
조언옥은 방문을 닫은 뒤엔 두 손을 제완의 어깨 위에 얹고 어디 하나 빼놓지 않고 이곳저곳 살펴보기 시작했다.
기분이 착 가라앉아 있던 제완은 그의 이런 행동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아직도 모자라요?”
“응, 아직 한참은 모자라. 이렇게 두려웠던 적은 처음이야.”
조언옥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무서웠어요.”
제완은 그의 품을 파고들며 자그만 목소리로 말하는 한편, 두 손으로 그의 다부진 허리를 꽉 붙잡았다.
그러자 조언옥은 지금까지의 걱정과 두려움을 모두 털어내려는 듯 숨을 한차례 깊이 내뱉었다.
“난 널 잃는 줄만 알았어. 정말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제완은 제경에게 잡혀간 뒤 벌어졌던 모든 일을 조언옥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말했다.
“…… 난 어디 다치지도 않았고, 아무런 수모도 안 당했어요. 그러니까 나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앞으론 절대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