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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화. 오해

113화. 오해

오늘 이곳 호국사에는 태자와 몸이 허약한 삼황자를 제외한 다른 황자들이 모두 왔다.

궁 내에는 몇몇 마마들이 계셨지만, 제완이 아는 사람은 육 현비 마마 뿐이었다. 하지만 육 현비는 현재 양 왕비와 함께 주빈석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그들이 온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조 부인은 재당에 들어선 뒤 제완에게 눈짓하고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고 소리소문없이 군중들 사이로 자취를 감췄다.

그때, 양 왕비의 측근 시녀가 제완 일행이 온 것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숙여 양 왕비의 귓가에 뭐라 속삭였다. 곧 양 왕비의 눈가에는 자애로운 미소가 활짝 번졌고, 그녀는 모란 군주와 제완에게 이쪽으로 오라며 손짓했다.

모란 군주에 관한 이야기는 이곳 경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다만 황실의 체면이 걸린 일인 탓에, 줄곧 사적인 자리에서만 전해져 왔을 뿐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사람들은 점차 이 일을 잊고 있었다. 그런데 수많은 해가 지난 뒤, 모란 군주가 제가의 첫째 고낭을 제자로 거두었고, 또 공교롭게도 그 제완이 양 왕비에게 모란 군주의 행방을 알려 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