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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화. 연회에 참석하다

72화. 연회에 참석하다

길을 걷고 있던 제완은 영조운의 마차가 따라오지 않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석해의 마차에 올라 제가를 향해 나아갔다.

은 어멈이 그녀를 대신해 얼굴의 분장들을 떼어주고 있었다.

“고낭, 조금 전 그분이 영 세자이신가요?”

“맞아.”

제완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했다.

“예전에…… 저분과 만나신 적이 있으세요?”

은 어멈이 자그만 목소리로 물었다. 어쩌면 영조운은 미처 보지 못했을지 모르겠지만, 고낭과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해온 그녀는 조금 전 그녀의 모습이 평소와는 달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내 제완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갑자기 아프기 시작한 머리를 주물렀다.

“만난 적 없어. 그저 얘기만 들었을 뿐이야.”

은 어멈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고낭이 말하고 싶지 않은 듯하니, 그녀도 더는 묻기가 곤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