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아완29.85%

137화. 화풀이

137화. 화풀이

조언옥이 떠나고 난 뒤, 제완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곯아떨어졌다. 아마도 자신을 괴롭히던 무언가를 해결했기 때문이지 싶었다.

* * *

제완은 해가 뜰 때까지 자고 깨어났다. 그녀는 정신이 굉장히 맑았고, 바깥에서는 눈 부신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다만 살짝 날이 서늘한 것 같았다.

백훼가 소리를 듣고는 주렴을 거두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고낭, 일어나셨어요?”

제완은 고개를 끄덕였다.

백훼와 침향의 시중을 받으며 치장을 마친 그녀는 아침을 먹은 후 육 씨에게 침구 치료를 진행했다.

육 씨의 치료는 이미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 이전까지 이틀에 한 번 치료를 진행하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닷새에 한 번꼴로만 침뜸을 놓았다.

제정광은 요즘 안채에서 밤을 보내지 않으면, 추 이낭의 처소에 가고 있었다. 연 이낭이 세상을 떠나자, 본래 연 이낭에게 아첨하며 제경이 장래에 출세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아랫사람들은 대번에 방향을 틀었다. 그들은 안채에서 일할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거나, 일부는 제정광이 최근 아끼는 추 이낭에게 달려가 찰싹 달라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