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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증오

45화. 증오

어느 시대든 풍문을 퍼트리는 여인들의 능력을 결코 얕봐선 안 된다. 오영이 집안에서 감히 주제넘게 적출 오라버니 처소의 사람을 함부로 대한다는 이야기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성 구석구석까지 다 퍼졌다.

하지만 바깥에서 소문이 어떻게 도는지는 제완과 별 관계없는 일이었다. 어차피 이어지는 일련의 일들은 그녀도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매일 그래왔듯 그녀는 침구술 실력을 어떻게 하면 더 높일 수 있을지에만 온 정신을 쏟았다.

오 부인은 바로 그다음 날 아침, 제가의 대청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때 제완은 아주 단잠을 잔 이후 아침 일찍 여인 학당에 가고 없었다.

“제 부인, 영이를 곁에서 돌보던 계집종들이 제멋대로 혀를 놀려댄 탓에 제가 오해를 했던 것입니다……. 부디 제 부인께서는 너른 아량으로 용서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