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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화. 왕대보가 다치다

126화. 왕대보가 다치다

관랑이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조언옥은 인파가 요동치기 시작했을 때, 벌써 제완의 곁에 다가와 있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는 가볍게 지붕 위로 뛰어오른 뒤, 다시 인적이 없는 조용한 작은 골목으로 뛰어내렸다.

조금 전 조언옥에게 안겼을 때, 제완은 이미 그라는 걸 짐작했다. 그리고 착지한 뒤, 다급히 입을 뗐다.

“백훼랑 침향이 아직…….”

“두 사람은 아무 일 없을 거예요!”

제완을 안고 있던 손을 푼 조언옥의 새까만 눈동자는 밤의 어둠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제완이 물었다.

“자객이 태자 전하를 노렸어요.”

자그만 목소리로 답한 조언옥은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가 싸우는 소리가 들려오는 걸 확인하고는 일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의 말에 제완은 화들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