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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화. 후속 조치

203화. 후속 조치

한편 정왕세자는 본래 친왕의 작위를 계승할 종친 자제였기 때문에 벼슬을 내리거나 작위를 높이는 건 불가능했다. 그 대신 정왕을 궁으로 불러들여 아들을 잘 키웠다고 칭찬하는 것으로 그쳤다.

정왕은 황상이 아들을 칭찬하자 몰래 허벅지를 꼬집어 겨우 굳은 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자식이 칭찬받는 건 기쁜 일이지만 바보가 아니고서야 태자의 장례도 끝나지 않았는데 공공연히 기쁨을 드러낼 수 없었다.

정왕부로 돌아온 정왕은 비로소 억지로 표정 관리를 할 필요가 없어져 정왕비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황형이 삭이를 칭찬하는 것을 듣고 있자니 갑자기 황형이 불쌍하게 느껴지더구려.”

넷째 황형은 야망이 있고 또 야망을 실현할 만한 추진력이 있었지만, 자식 복이 없었다. 자식 하나는 자기 손으로 쫓아내고 다른 자식 하나는 앞세워 보낸 불쌍한 아버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