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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화. 걱정

215화. 걱정

한편 정왕비는 기삭이 다쳤다는 소식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뒤늦게 달려온 기환과 기경은 너무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최악의 경우를 상상한 것이다.

“부왕께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아니면 형님이?”

정왕비는 핏기없는 입술을 떨며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기환과 기경이 초조해 미칠 지경이 되었을 때야 겨우 내뱉듯 말했다.

“삭이가 다쳤다는구나…….”

“오라버니는 어디를 다쳤대요? 얼마나 심하대요? 도대체 어쩌다가…….”

기경은 눈물을 글썽이며 연달아 물었다.

기환이 탁자를 쾅 내리쳤다.

“그러니까 내가 갔어야 했어!”

“삭이가 제나라의 젊은 장수 하나를 사로잡다가 다쳤다는 것밖에 모른다…….”

정왕비는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당장 날개를 달고 북으로 날아가고 싶었다.

정왕부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기삭이 세운 공은 왕부에 있어 꼭 필요한 건 아니었다. 그것이 어찌 기삭 본인의 안위보다 더 중요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