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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화. 재조사

234화. 재조사

상 씨는 사실 가련한 척하는 데 익숙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온여귀를 그렇게 오랫동안 붙잡아 두지도 못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온여귀가 조강지처를 내쫓고 그녀에게 본처 자리를 내주려는 시도를 하게 만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문지기를 대할 때는 억척스럽고 사납게 소리를 질러 구경꾼을 불러들였지만, 임유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임유는 그녀가 충분히 울기를 기다렸다가 차분하게 말했다.

“오늘 온청은 나를 찾아왔지만, 은자를 내주자 그걸 가지고 돌아갔어요. 목격한 사람도 많으니 믿지 못하겠으면 물어봐도 좋아요.”

상 씨는 훌쩍이면서 자기 말만 했다.

“둘째 아가씨는 왕부에 시집와서 이제 지체 높은 세자비가 되었는데 왜 청아를 괴롭히는 거죠? 아무리 미워도 그 아이는 같은 피가 흐르는 동생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