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화. 복을 빌다
다음 날 아침, 정무명은 황급히 궁으로 들어갔다.
태안제는 정무명의 보고를 받고 크게 진노했다.
“그게 정말이냐?”
정무명은 표정이 굳어 있었다.
“둘 중 하나는 아무리 고문해도 입을 열지 않았지만, 다행히 다른 하나는 입을 열었습니다. 분명히 평락제의 사람이었습니다. 놈들의 계획은 옥류 사자가 금수가를 지날 때 화약을 터뜨려, 옥류를 제나라 편에 서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태안제는 탁자를 세게 내려치며 이를 갈았다.
정무명은 눈을 살짝 내리깔고 말했다.
“황상, 고정하시옵소서. 그런 소인배 때문에 옥체를 상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태안제는 정무명을 바라보는 눈빛에 찬탄의 빛을 담았다.
“경이 이번에 큰 공을 세웠다. 수고했어.”
“황상의 근심을 덜 수 있다면 신의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