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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 청록사(青鹿寺)

58화. 청록사(青鹿寺)

“그런데 어머니는 왜 갑자기 청록사에 간다는 거야?”

임선의 얼굴이 조금 빨갛게 변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바람도 좀 쐬러 가시는 거지. 어머니도 집에만 계시면 답답하실 거야.”

언니의 반응을 본 임유가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이제 보니 언니에게 좋은 부군이 나타나도록 부처님께 빌러 가는 거구나?”

임선이 손을 들어 동생의 팔뚝을 때렸다.

“놀리지 말고. 너도 이제 적은 나이는 아니니 부군을 비는 거면 같이 빌어야지.”

임선은 동생이 또 자기를 놀릴까 봐 얼른 잡아끌었다.

“빨리 준비해. 청록사에 가면 며칠 묵을 거라고 하셨어. 밖에서 지내려면 집처럼 편하지는 않을 테니 필요한 걸 잘 챙기는 게 좋을 거야.”

낙영거로 돌아간 임유는 보주에게 간식거리를 넉넉하게 만들어 챙기라고 분부했다.

며칠 뒤 임 씨는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곧 도성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