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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화. 매국노

217화. 매국노

한편 오야는 서경보다 더욱더 절박한 마음으로 포로 교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가 사람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막사를 나섰다.

“알리야!”

오야는 외조카를 보자마자 성큼성큼 다가가 그를 힘껏 껴안았다.

기삭은 온몸이 긴장으로 팽팽하게 조여 왔지만, 얼굴에 이상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짧게 외숙부를 불렀다.

오야는 북제 귀족 말을 썼고, 기삭도 마찬가지라 주로 주나라 말을 쓰는 병졸들은 이를 알아듣지 못했다. 이 언어에 능통한 것이 바로 북제 귀족의 징표라고 할 수 있었다.

“네 손이…….”

오야는 기삭의 한 손을 잡고 살폈다. 다섯 손가락이 모두 멀쩡하자 또 다른 손을 잡았다. 그쪽 손도 멀쩡하자 얼굴이 시뻘게졌다.

“교활한 주나라 놈들, 속임수를 쓰다니!”

사실 이런 협박 수법은 그리 고단수의 것도 아니었다. 오야도 충분히 간파할 수 있었지만 조카를 아끼는 마음이 앞서 속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