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화. 좋은 인연
태안제가 떠난 후 태후는 위무후부인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구교와 구완 자매는 차례로 궁에 들어와 태후의 말동무가 되었지만, 위무후부인이 궁에 들어온 횟수는 많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태후는 이 조카며느리의 성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다.
위무후부인은 갑자기 태후가 궁으로 불러들이자 감격할 수밖에 없었고, 만나자마자 아첨하는 말부터 늘어놓았다.
태후는 담담하게 듣다가 물었다.
“완아도 이제 나이가 적지 않은데, 혼처를 물색해 보았느냐?”
위무후부인은 허둥지둥 답했다.
“태후의 안목이 좋으시니, 부디 완아의 혼사를 주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잘됐구나.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청년이 있는데 들어 보거라.”
이어서 태후가 정수와 구완의 혼담을 꺼내자 위무후부인은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내 기뻐서 입이 귓가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