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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화. 호 선생

200화. 호 선생

“고 의원, 혹시 도성에 끔찍한 사건이 생겼다는 소식 들으셨습니까?”

온평은 겉으로는 무거운 표정을 지었지만 사실 온여생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에게 그 소식을 말하며 기쁨을 즐길 요량이었다.

“무슨 일 말이오?”

“그러니까 바로 그 장군부의…….”

그 순간 갑자기 사방에서 긴 칼을 든 사내들이 튀어나왔다. 너무 놀란 온평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았고, 갈라진 목소리로 소리쳤다.

“살, 살려 주십시오! 전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그 순간 온평의 머릿속은 오직 한 가지 생각으로 가득 찼다. 맙소사! 설마 임 이소저에게 나쁜 짓을 하면 끝이 좋지 않다는 온여생의 말이 정말이었나?

“끌고 가라!”

금린위가 우르르 사라지고 한참 뒤에야 온평은 머리를 감싸 안은 채로 좌우를 조심스럽게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