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화. 문제
임유가 행수와 가볍게 장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 찻집에는 보기만 해도 신분이 범상치 않은 두 소녀가 찾아왔다.
“아가씨 두 분, 안으로 모시지요. 일행이십니까?”
점원의 말에 영작공주는 잠시 멈칫했다. 의안공주는 웃으며 그런 그녀를 바라보았다.
“언니, 같이 가도 되죠?”
그녀의 눈에 도발하는 빛이 솟구친 것을 본 영작공주는 오히려 웃었다.
“물론이죠.”
재미있네. 얘 또 나랑 해보겠다는 거야?
그녀는 한창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기에 의안공주와 놀아 줄 의향이 있었다.
“별실이 있느냐?”
의안공주가 점원에게 물었다.
“네. 아가씨, 위층으로 모시겠습니다.”
점원이 허리를 숙이고 위층으로 모시는 손짓을 했다.
영작공주는 따라온 시위에게 대청에 남아 차를 마시라고 지시하고 시녀 하나만 대동한 채 계단을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