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화. 경천동지
이 층 계단참은 어느 한 궁중 시위가 막고 있었다. 주루 행수는 너무 놀라 온몸의 힘이 풀린 듯 계단 손잡이를 꼭 잡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아래층 대청의 손님들은 여전히 무슨 일인지 쑥덕거리고만 있었지만, 기삭은 위층에서 일이 생긴 사람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있었다.
예전에도 늘 이맘때면 이곳에 해양등을 먹으러 왔어……. 위왕, 그리고 지금의 태자!
태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주루 행수는 목을 빼고 별실의 상황을 보려고 했지만 키 큰 시위들의 뒷모습만 보였다.
기삭이 임유를 데리고 그런 주루 행수 곁을 지나갔다.
이 층 계단참을 지키던 시위가 그를 알아봤다.
“정왕세자께서 무슨 일로?”
“혹시 전하께 무슨 일이 생긴 것이오? 도움이 필요한지 알아보러 왔소.”
“세자께서는 일단 대청에서 기다리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