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화. 제삼의 인물
이 아이가 사람을 다치게 한 건가?
태후는 안색이 변하며 눈빛에 노여움을 드러냈다.
사람을 다치게 하는 건 자기 평판을 크게 깎는 일이었다. 공주라고 해도 세상의 평판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법인데. 이 아이는 이렇게 울고불고하다니, 도대체 언제야 철이 들 것인가?
그때 유천이 왔다.
“태후마마, 황상께서 공주를 모셔 오라고 하십니다.”
태후는 의안을 그냥 보내지 않고 조용히 물었다.
“유 공공, 황상께서 왜 의안을 보자고 하시는 것이냐?”
유천은 의안공주를 슬쩍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사실대로 말했다.
의안공주는 충격을 받은 듯 태후 옆으로 몸을 피하며 울부짖었다.
“황조모님, 제가 아닙니다. 제가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 놀라운 소식에도 태후는 냉정한 표정으로 유천을 향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