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화. 파장
영작공주가 머리에 돌을 맞아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녀는 시녀들이 이미 정신을 잃은 영작공주를 부축하여 옮기는 모습을 응시하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조금 전에 자신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언니를 따라갔다면 영작공주가 있던 자리에 서 있던 건 자신이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머리에 돌을 맞을 사람은 자신이었다…….
임 이소저의 말이 맞았어!
임 이소저의 말이 정말로 맞았다고!
구완은 고개를 홱 돌려 그녀의 모습을 찾았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임유가 어디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두 공주를 보살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며 구완은 자연스럽게 바깥쪽으로 밀려났다. 그러자 오히려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임유가 보였다.
구완은 자기도 모르게 한 걸음 한 걸음 임유에게 다가갔다.
기경도 임유의 곁에 서 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임유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