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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화. 이별

205화. 이별

임유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신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손에 뭐가 들려 있느냐에 달렸겠죠. 어머니는 채찍을 특히 잘 다루거든요.”

“…….”

기삭은 침을 꿀꺽 삼켰다.

장군부 본채는 노부인의 거처인데, 임 씨는 하루 중 태반을 이곳에서 노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에 기삭이 두 사람을 함께 만나기에 딱 좋은 장소였다.

“세자께서 오셨습니다.”

임 씨는 빙그레 웃으며 기삭에게 편히 앉으라고 했다.

기삭이 산에 들어가 유아를 구해 온 뒤로 임 씨는 이 예비 사위가 보면 볼수록 더 마음에 들었다.

우리 사위가 몸이 약하다고? 우리 사위가 얼마나 강건한데! 정말 약골이라면 그 깊은 산속에서 유아를 찾아내고 구해 낼 수 있었겠어?

게다가 잘생겼지, 의리 있지, 책임감이 있지! 우리 딸은 역시 안목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