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옥무향46.67%

119화. 반하다

119화. 반하다

한편 태후는 곧 태안제에게 이 일에 관해 말했다.

태안제 역시 의외라고 생각했다.

“임가 큰 여식의 병이 중하다는 이유로 장군부에서 혼인을 물리자고 한다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임 노부인이 그 말을 꺼냈을 때는 애가도 깜짝 놀랐지 뭡니까. 자기 손녀가 아픈데 우리 넷째 걱정까지 하다니 말입니다.”

태안제는 눈썹을 찡그리더니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태후가 천천히 말했다.

“평아 그 아이도 이제 나이가 적지 않으니, 만에 하나 임가 큰 여식에게 일이 생긴다면 평아에게도 좋지 않을 것입니다. 애가가 보기에 이번 혼사는 물리는 게 나을 것 같은데, 황상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태안제도 당연히 물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이 혼담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무엇보다 임 씨와 온여귀의 일이 너무 보기 흉했다. 평범한 집안도 신경 쓸 일인데 황실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하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