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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화. 꽃구경

152화. 꽃구경

정왕비는 문득 정신을 차리곤 물었다.

“어떻게 떠보란 말이냐?”

“모비께서 궁에 사람을 보내 갑자기 이모님이 꿈에 나타나 마음이 불안하다며 종매에게 다시 한번 왕부에 오라고 해 보시죠. 그런 다음 종매가 거절하는지 승낙하는지 보시면 될 겁니다.”

“그래, 내일 사람을 보내마.”

정왕비는 흔쾌히 그러자고 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다.

“다녀왔습니다.”

그때 기환이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기삭과 기경이 모두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멋쩍게 웃었다.

“형님, 경아 다 있었네요.”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틀림없이 늦었다고 야단맞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 정왕비가 어디 작은아들에게 잔소리할 마음이 있겠는가? 그저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환이도 돌아왔으니 이제 저녁을 먹자. 진주야, 가서 왕야를 모셔 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