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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화. 본왕을 믿으시오

220화. 본왕을 믿으시오

서경이 불만을 터뜨렸다.

“왕야, 그 병사들은 모두 정예 중의 정예인데 이렇게 헛되이 죽게 만들다니 너무 아깝습니다!”

정왕이 눈을 부릅뜨더니 말했다.

“헛되이 죽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오? 이건 계책으로 기발한 승리를 거두는 일이오.”

기발한 승리는 개뿔!

서 대장군은 입꼬리를 삐죽이며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다가 하마터면 입에서 소리가 튀어나올 뻔했다.

“왕야께서는 그들이 적진에 잠입해 관장량을 죽일 거라고 하셨지만, 제나라 군영의 경비가 삼엄한데 잠입하는 게 어디 그리 쉽겠습니까? 운 좋게 잠입했다 하더라도, 관장량 그 역적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또 운 좋게 찾았다고 한들 그 여섯만으로 어떻게 관장량을 죽이겠습니까?”

물론 관장량은 당연히 처단해야 했다. 관장량이 제나라에서 편안히 사는 날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대주의 군심이 흔들렸다. 이대로 대주의 상황이 조금만 더 불리해지면 더 많은 자들이 그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