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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화. 꽃그늘

224화. 꽃그늘

정왕비는 명심진인이라는 화제에 별로 관심이 없어 장남을 슬쩍 흘겨보며 화제를 돌려 말했다.

“그런데 삭아, 이렇게 빨리 돌아왔으니 유아가 그 ‘벽돌’을 다 읽을 시간이나 있겠느냐?”

모비의 농담에도 기삭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유아는 빨리 읽는 편입니다.”

기경은 옆에서 입을 가리고 웃었다.

정왕과 기환만 무슨 소리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벽돌이라니요?”

정왕비는 부자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사내들이 궁금해할 일은 아니랍니다!”

정왕과 기환은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삭아, 피곤하지 않으면 장군부에 먼저 다녀오거라. 네가 북지에 있는 동안 장군부 어른들도 걱정이 많으셨을 것이다. 이제 돌아왔으니 인사를 드려야지.”

기삭이 웃으며 대답했다.

“소자 바로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