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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화. 주시

123화. 주시

한편 기삭은 임유가 차를 마시고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자 어리둥절했다.

차가 뭔가 특별한가 싶어 차를 한 모금 따라 마시고 나서 자신 없는 말투로 말했다.

“이 집 차는 전보다 맛이 좀 좋아진 것 같네요.”

임유는 기삭을 쳐다봤다.

“…….”

“그런데 세자께서는 어떻게 평락제를 떠올렸죠?”

임유가 황급히 화제를 되돌렸다.

“그들의 대화로 미루어 볼 때, 그들이 우리 주나라 사람인 건 확실합니다. 백성들이 자기 주군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게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는 점에서 실종된 평락제가 떠오른 거죠. 하지만 이는 내 추측일 뿐 다른 세력일 가능성도 있어요.”

“일단 평락제의 사람들이라고 친다면 그들이 무엇을 꾸미는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임유가 기삭을 만나려고 한 목적이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녀가 믿고 함께 이런 일을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은 정왕세자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