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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화. 인연의 시작

68화. 인연의 시작

당미는 궁에서 쫓겨나면서 태자비의 침울한 얼굴을 보고 불안해졌다.

“언니, 나한테 화난 거지?”

태자비가 가볍게 한숨을 쉬고 말했다.

“미아 너는 너무 감정이 앞서. 손 선시는 한창 총애받는 애첩인데 그 꼴을 만들었으니, 태자 전하가 화내실 만도 하지.”

당미는 태자가 어떻든 상관없다는 듯 살짝 삐친 표정으로 말했다.

“난 동궁 사람도 아니니까 태자 전하가 노하셔도 별 상관없어. 언니만 화내지 않으면 돼.”

태자비는 당미의 손을 가볍게 토닥거렸다.

“이 언니가 왜 너한테 화를 내겠니? 네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언니도 잘 알아. 집에 돌아가서도 약 바르는 거 잊지 마. 나도 다른 치료법이 있는지 더 알아볼게…….”

당미는 태자비의 걱정스러운 당부를 들으며 궁을 나섰다.

당미가 돌아간 다음 태자비는 침상에 기대어 손가락으로 미간을 문지르며 궁인에게 말했다.